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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제주

제주, 한동리화수목 : 편안한 구좌카페

by peace.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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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쉬고 싶을 때 찾는 곳.

보통 제주도 카페는 인스타로 알려지기 때문에

자리 전쟁이 심한데

여기서만큼은 비교적 자유롭다.

 

공교롭게도 방문할 때 마다

비가 오거나 날이 흐려서 그랬는지

내가 있던 한동리 화수목 카페는

항상 조용하고 자분했다.

 

 

편안한 우드 인테리어의 내부도 좋고

테이블 간의 간격도 꽤나 넓다.

이 카페에서 특히 좋은 건

자리에 앉아 큰 창으로 보는

나무 데크와 푸른 나무들.

 

 

카페 마당 한 쪽으로

잔디와 나무 계단 겸 의자가 있는데

공교롭게도 방문 했던 날 마다

비가 오거나 추워서 앉아보진 못했다.

여기 앉아서 햇살 맞으면서 커피 마시면 좋을 텐데.

다음에는 기회가 있기를!

 

 

커피도 맛있고,

앙버터 스콘 등 소소한 디저트도 있다.

아, 이시돌 플랫화이트가 있는데

이시돌 목장에서 가져온 우유를 쓴다고 하셨다!

제주도스러운 메뉴.

 

 

하루는 연하게 마시고 싶어서

샷을 하나 빼달라고 주문했더니

투샷으로 마셔야 맛있는 커피라며

마셔보고 괜찮으면 더 넣으라고 에스프레소를 따로 주셨다.

이런 섬세함에 육지인은 감동받고 사진을 남겼어요.

 

 

이 테이블은 방문을 개조해 만드셨다.

(혹시 나무에 사각형으로 테두리가 있는 방문을 아시나요..?)

사각형이 음각으로 파여있는 거라

테이블에서 음식을 흘리면

안으로 들어가서 닦을 수가 없는데

청소기로 바로 청소를 하시더라!

 

테이블에 있던 손님이 나가니

“청소기를 쓸거라 조금 시끄러울 수 있다”며 양해를 구하셨다.

부지런하고 배려해주는 섬세한 마음.

 

 

이런 모든 기억이 모여

편하게 커피 마셨던 한동리화수목을 만들었나~~

여튼 여러모로 제주 동쪽에 있을 때 생각나는 곳이다.

날이 맑고 따뜻한 날에 다시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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