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내여행/강원

홍천, 올라운드원 : 잡지에 나온 디자인 숙소

by peace. 2020. 2. 14.
반응형

지난 주말에 다녀온 따끈따끈한 올라운드원

2박 3일 동안 숙소에서만 놀다 왔다!

 

‘올라운드원’은 디자인 건축물 관련 글을 읽다가 알게 됐는데

숙소가 너무 예뻐서 바로 예약했다.

디자인 숙소,,

말만 들어도 멋질 것 같은 단어 아닌가

 

독채 펜션이 총 6개 동이 있는데

동마다 디자인이 달라서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내가 묵었던 룸은 6ROUND

층고가 높은 원형 건물을

3단으로 층을 분리해 침대/욕실+부엌+테이블룸으로 나눴다.

진짜 신기한 구조

욕실에는 자쿠지도 있어서 겨울에 지내기에 좋았다.

 

그렇지만 예쁘면 얼굴값을 한다고,

다소 불편한 점들이 있었으니

자세히 써놓고 나도 다음 숙소 고를 때 참고해야지.

 

-침실

원형 침대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어디로 누워도 길이가 같으니

더 넓게 쓰는 기분이랄까

풍수지리 체크하면서 잠잘 위치를 골라봤다.

(유난스러워)

 

물건을 꺼내 둘 곳이 없었는데,

침대 테두리가 넓어서

화장품부터, 옷, 휴대폰 등 거의 모든 짐을 다 올려뒀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침대에 누우면 바로 눈 앞에 천장이 보이는 창문!

마침 보름이라 보름달이 훤히 비췄고,

낮에는 창문으로 보이는 구름이 너무 예뻤다.

 

(반전주의)

매우 로맨틱 했지만

내 집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진짜 너무 괴롭다!

해가 뜨겁고 눈부시고!

내 눈이 떠지기도 전에 모공이 먼저 트인다.

2월에도 이런데 여름엔 진짜 고문 아닐까

그래서 인지 침대 옆에 안대가 있었지만

나일론 소재의 새 제품이라 석유 냄새 같은게 나서

사용하진 못했다……

그래도 눈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에 봤으면

더 낭만적이었을 거라고 세 번은 얘기했다.

 

-욕실/자쿠지

욕실이 진짜 넓었다.

일단 나는 실내 자쿠지가 좋아서 이 방을 골랐다.

창문이 바로 앞에 있어서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있어도 습하지 않았고,

물건도 올릴 수 있게 준비해준 선반도 센스 있었다.

반신 욕하면서 망고 먹기~

다만, 아쉬운 점은

욕실용품을 둘 수 있는 선반이 전혀 없었다는 점.

사진에서 보이는 수도꼭지 좌우의 공간이 전부였다.

심지어 수건 걸이 바로 밑에 옮길 수 없는 화분이 있어서

수건 마저 걸어 둘 수 없었다….

 

아, 어매니티는 이솝이 아니고 이솝st 입니다!

케이스가 굉장히 비슷했지만 내용물은 전혀 다른 게 나왔다.

핸드워시가 막 빨갰다.

샴푸가 생선비늘 같은 은빛이고

ㅋㅋㅋㅋ 황당

 

-부엌

필요한 건 모두 있었다.

2박3일동안 모든 끼니를 해먹었는데

식기와 주방도구 모두 충분했다.

수납장 위 공간도 넓어서 요리하기 편했다.

부엌 쪽에 테라스 문이 있어서

음식물 처리나 쓰레기 보관도 깔끔!

 

밖에 안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백화점과 마트 탈탈 털어왔다
ㅋㅋㅋㅋㅋㅋ

-테이블룸

약간의 반지하

제일 신기했던 구조다

방인듯 오픈된 공간인듯

음식하는 곳과 먹는 공간이 구분되어 있으니

정돈된 곳에서 식사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았다.

다만, 계단 오르내리며 천장에 머리를 찧을 수 있으니

항상 허리 긴장을 늦추지 말 것!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반 지하라 해가 지면 안 그래도 어두운데

이 공간에는 약한 간접조명뿐이고

테이블 위에 보이는 조명은 전구가 없는 인테리어 용이라

저녁 식사를 침침하게 해야 했다.

따로 테이블 조명이 있는지 여쭤봤지만 단호하게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해가 진 후에는 TV를 끌 수 없었다고 한다.

 

 

3일 동안 빚어낸

삼시세끼 타이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해먹었다.

날씨가 추워서 야외 바비큐 대신

화로로 구워먹었는데

진짜 최고의 선택이었어!

실내에서 냄새 날 까 걱정했는데

창문이 많아서 환기도 잘 됐다.

*2020년 1분기 Best템: 미니화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 인만큼 불편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오래 지내는 것 아니니 예쁜 걸로 다 괜찮아지는 숙소였다!

 

 

 

 

-홍천, 올라운드원 후기 끝! 피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