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다녀온 따끈따끈한 올라운드원
2박 3일 동안 숙소에서만 놀다 왔다!
‘올라운드원’은 디자인 건축물 관련 글을 읽다가 알게 됐는데
숙소가 너무 예뻐서 바로 예약했다.
디자인 숙소,,
말만 들어도 멋질 것 같은 단어 아닌가
독채 펜션이 총 6개 동이 있는데
동마다 디자인이 달라서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내가 묵었던 룸은 6ROUND
층고가 높은 원형 건물을
3단으로 층을 분리해 침대/욕실+부엌+테이블룸으로 나눴다.
진짜 신기한 구조
욕실에는 자쿠지도 있어서 겨울에 지내기에 좋았다.
그렇지만 예쁘면 얼굴값을 한다고,
다소 불편한 점들이 있었으니
자세히 써놓고 나도 다음 숙소 고를 때 참고해야지.
-침실
원형 침대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어디로 누워도 길이가 같으니
더 넓게 쓰는 기분이랄까
풍수지리 체크하면서 잠잘 위치를 골라봤다.
(유난스러워)
물건을 꺼내 둘 곳이 없었는데,
침대 테두리가 넓어서
화장품부터, 옷, 휴대폰 등 거의 모든 짐을 다 올려뒀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침대에 누우면 바로 눈 앞에 천장이 보이는 창문!
마침 보름이라 보름달이 훤히 비췄고,
낮에는 창문으로 보이는 구름이 너무 예뻤다.
(반전주의)
매우 로맨틱 했지만
내 집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진짜 너무 괴롭다!
해가 뜨겁고 눈부시고!
내 눈이 떠지기도 전에 모공이 먼저 트인다.
2월에도 이런데 여름엔 진짜 고문 아닐까
그래서 인지 침대 옆에 안대가 있었지만
나일론 소재의 새 제품이라 석유 냄새 같은게 나서
사용하진 못했다……
그래도 눈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에 봤으면
더 낭만적이었을 거라고 세 번은 얘기했다.
-욕실/자쿠지
욕실이 진짜 넓었다.
일단 나는 실내 자쿠지가 좋아서 이 방을 골랐다.
창문이 바로 앞에 있어서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있어도 습하지 않았고,
물건도 올릴 수 있게 준비해준 선반도 센스 있었다.
반신 욕하면서 망고 먹기~
다만, 아쉬운 점은
욕실용품을 둘 수 있는 선반이 전혀 없었다는 점.
사진에서 보이는 수도꼭지 좌우의 공간이 전부였다.
심지어 수건 걸이 바로 밑에 옮길 수 없는 화분이 있어서
수건 마저 걸어 둘 수 없었다….
아, 어매니티는 이솝이 아니고 이솝st 입니다!
케이스가 굉장히 비슷했지만 내용물은 전혀 다른 게 나왔다.
핸드워시가 막 빨갰다.
샴푸가 생선비늘 같은 은빛이고
ㅋㅋㅋㅋ 황당
-부엌
필요한 건 모두 있었다.
2박3일동안 모든 끼니를 해먹었는데
식기와 주방도구 모두 충분했다.
수납장 위 공간도 넓어서 요리하기 편했다.
부엌 쪽에 테라스 문이 있어서
음식물 처리나 쓰레기 보관도 깔끔!
밖에 안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백화점과 마트 탈탈 털어왔다
ㅋㅋㅋㅋㅋㅋ
-테이블룸
약간의 반지하
제일 신기했던 구조다
방인듯 오픈된 공간인듯
음식하는 곳과 먹는 공간이 구분되어 있으니
정돈된 곳에서 식사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았다.
다만, 계단 오르내리며 천장에 머리를 찧을 수 있으니
항상 허리 긴장을 늦추지 말 것!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반 지하라 해가 지면 안 그래도 어두운데
이 공간에는 약한 간접조명뿐이고
테이블 위에 보이는 조명은 전구가 없는 인테리어 용이라
저녁 식사를 침침하게 해야 했다.
따로 테이블 조명이 있는지 여쭤봤지만 단호하게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해가 진 후에는 TV를 끌 수 없었다고 한다.
3일 동안 빚어낸
삼시세끼 타이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해먹었다.
날씨가 추워서 야외 바비큐 대신
화로로 구워먹었는데
진짜 최고의 선택이었어!
실내에서 냄새 날 까 걱정했는데
창문이 많아서 환기도 잘 됐다.
*2020년 1분기 Best템: 미니화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 인만큼 불편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오래 지내는 것 아니니 예쁜 걸로 다 괜찮아지는 숙소였다!
-홍천, 올라운드원 후기 끝! 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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