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오랜 시간 머물 예정이기 때문에
집처럼 편하게 쉴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고려했다.
비록, 관리 안된 집을 빌려서 실패했지만..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미스터멘션’이라는 장기숙박 플랫폼을 알게 되었고
블로그 리뷰를 찾아보니
숙소 관리 없이 연락이 안됐던 호스트에 대한 불만 글이 있어서
미스터멘션 인증 숙소+신축+근거리에서 호스트 연락이 가능한 곳으로 예약했다.
게스트가 1층 전체, 호스트가 2층 전체를 쓰는 집을 빌렸음.
그런데 호스트 마인드와 기본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몰랐다.
숙박업을 하면 기본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중개하는 미스터멘션이 호스트에 대한 가이드를 주는지,
그냥 플랫폼만 제공해주는지 모르겠지만,
50대 후반의 부부가 호스트로 있었는데
숙박업이 아니라 여행객에게 본인의 집을 내어주는 봉사 정도로 생각하는 듯 했다.
돈을 받았으면 해서는 안 되는 태도들
지금 생각해보면 미스터멘션 인증 숙소였는데
어떤 기준으로 인증을 해줬는지 의문이다.
일단 충격적이게도 집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첫 날부터 냄새 때문에 창문을 닫을 수가 없었고
방에서 잠들기 어려운 정도였는데
알고보니 곰팡이가 침대 프레임은 물론 벽까지 가득했던 것.
호스트는 계속 청소를 깨끗이 했기 때문에 그럴 리 없다고 했고
방에 와서도 이 정도 냄새는 괜찮다는 황당한 발언..
곰팡이 사진 전송과
미스터멘션 상담사를 통한 처리 지시가 있고 나서야 헐레벌떡 청소를 해줬고
이런 식의 숙소 관리가 불편하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전까지
이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
수건도 오래됐는지 하얀 수건에 누렇게 때가 절어있었고
다 00회갑, 00창립기념 같은 증정 수건이라
몇 년도에 받은 수건인지 기재되어 있어서
꽤나 연식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마저도 세탁이 제대로 되지 않아
뭔지 알 수 없는 검은 부스러기와 먼지 뭉치들이 엉켜있었다..
베개도 오래 된 건지 베갯커버 색이 다 바라고
너무 납작해서 베고 있는건지 아닌지 모르겠고
머무는 내내 여러모로 찜찜했다 ㅠ
근데 호스트랑 얘기해보면 꽤나 친절한 게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운영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위생개념이 달랐던 걸까.............
숙소에 대한 기본 상식이 달랐던 걸까.........
그래도 제주도는 좋았으니까.
다음에는 정식으로 관리되는 숙박 업소를 가야지
아니면 깨끗이 관리하는 젊은 호스트의 집을 가거나
'* 국내여행 >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동쪽 감성 숙소 '소목식탁' 후기 (가격, 위치, 조식, 독채) (0) | 2023.09.18 |
---|---|
제주도 보름살기 준비하기 (숙소, 렌트, 항공) (0) | 2020.08.12 |
[제주여행] 공항주변 당일치기 코스추천 (0) | 2020.06.01 |
제주, 화산[火山]2020 : 오픈 하자마자 핫해진 요리주점 (0) | 2020.05.28 |
제주, 그럼외도 : 돌멩이라떼가 유명한 신상카페 (0) | 2020.05.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