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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취미/캠핑

첫 캠핑의 기록

by peace.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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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첫 캠핑

텐트 들고 한강 피크닉은 여러 번 했는데

자고 오는 캠핑은 처음이다

피크닉처럼 간단하게 갈 생각이었는데

뭘 많이 준비해야 하더라..

한가득 싣고 출발 –

 

구름이 가득가득 해가 뜨겁지도 않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초록초록한 하루동안의 우리 집 뷰

캠핑장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데크도 절반만 쓰고 있어서

진짜 한적하고 조용하게 쉬는 공간

 

난 설치하는게 힘들 줄 알았는데

짐을 옮기는게 제일 힘듦!

다 정리하고 앉아서 애플망고 잘라먹었다.

*이 날의 교훈: 캠핑장에서는 사과 같은 걸 먹자

망고는 세상 맛있었지만,

과즙이 너무 흐르고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불편했다.

 

더위 걱정에 무선 선풍기도 가져옴

선풍기가 있어서 시원했을까

짐 옮길 때 말고는 생각보다 안 더웠던 것 같기도 하고

 

나무 사이로 비치는 해가 예뻐서 찰칵찰칵

중년 감성 ㅋㅋㅋㅋㅋㅋ

시간 흐름에 따라 바뀌는 해 위치를 온전히 느껴보는 시간

 

2020 중독템 = 구운양파

밥 먹고나면 그렇게 생각난다

혀가 기억하는 자극적인 맛

놀랍게도 날이 뜨거우니까 잘 안 들어가더라

맛이 너무 무겁고 텁텁해

그치만 나는 또 사겠찌

 

밥을 준비했다.

엄마가 창고에 묵힌 그릇 아무거나 들고 온 노감성 식기와

코펠에 데우기만 한 CJ 차돌 육개장

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었다! 놀랍게도

평소엔 이런거 먹으면

몸에 안 좋은걸 주는거 같아서 약간 죄책감 느껴지는데

그럴 겨를도 없이 헤치웠다

 

괜찮아.

밥 먹으면서

싱그러운 숲을 많이 봤으니까 몸이 정화됐을거야.

 

스피커로 음악 들으면서

선풍기 바람쐬면서

발올리고 의자에 앉아서 낮잠 30분

개꿀잠

 

그리고 하이라이트

소고기를 구웠다.

하 진짜 너무 맛있어.

채소까지 남김없이 다 맛있다.

*다음엔 참기름을 챙겨야지!

 

밤엔 연주곡 들으면서

과자/과일/치즈에 맥주 한잔 했다.

하 휴양지인가요?

너ㅓㅓㅓㅓㅓ무 좋았다.
여유도 진짜 이런 여유가 없네!!

이 분위기는 동영상을 찍어서 기록함

*모짜렐라 치즈볼엔 발사믹 소스 기억하기!

 

일년에 한번 먹는 라면도 끓였다.

국물까지 다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꿀맛

 

어두운 길을 걸으며 봤던
산 위의 보름달이 청명했고


다음날 아침 패킹 하느라 분주한 틈에도

모닝라떼 마시면서 귀가!

사람들이 왜 캠핑 하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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