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첫 캠핑
텐트 들고 한강 피크닉은 여러 번 했는데
자고 오는 캠핑은 처음이다
피크닉처럼 간단하게 갈 생각이었는데
뭘 많이 준비해야 하더라..
한가득 싣고 출발 –
구름이 가득가득 해가 뜨겁지도 않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초록초록한 하루동안의 우리 집 뷰
캠핑장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데크도 절반만 쓰고 있어서
진짜 한적하고 조용하게 쉬는 공간
난 설치하는게 힘들 줄 알았는데
짐을 옮기는게 제일 힘듦!
다 정리하고 앉아서 애플망고 잘라먹었다.
*이 날의 교훈: 캠핑장에서는 사과 같은 걸 먹자
망고는 세상 맛있었지만,
과즙이 너무 흐르고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불편했다.
더위 걱정에 무선 선풍기도 가져옴
선풍기가 있어서 시원했을까
짐 옮길 때 말고는 생각보다 안 더웠던 것 같기도 하고
나무 사이로 비치는 해가 예뻐서 찰칵찰칵
중년 감성 ㅋㅋㅋㅋㅋㅋ
시간 흐름에 따라 바뀌는 해 위치를 온전히 느껴보는 시간
2020 중독템 = 구운양파
밥 먹고나면 그렇게 생각난다
혀가 기억하는 자극적인 맛
놀랍게도 날이 뜨거우니까 잘 안 들어가더라
맛이 너무 무겁고 텁텁해
그치만 나는 또 사겠찌
밥을 준비했다.
엄마가 창고에 묵힌 그릇 아무거나 들고 온 노감성 식기와
코펠에 데우기만 한 CJ 차돌 육개장
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었다! 놀랍게도
평소엔 이런거 먹으면
몸에 안 좋은걸 주는거 같아서 약간 죄책감 느껴지는데
그럴 겨를도 없이 헤치웠다
괜찮아.
밥 먹으면서
싱그러운 숲을 많이 봤으니까 몸이 정화됐을거야.
스피커로 음악 들으면서
선풍기 바람쐬면서
발올리고 의자에 앉아서 낮잠 30분
개꿀잠
그리고 하이라이트
소고기를 구웠다.
하 진짜 너무 맛있어.
채소까지 남김없이 다 맛있다.
*다음엔 참기름을 챙겨야지!
밤엔 연주곡 들으면서
과자/과일/치즈에 맥주 한잔 했다.
하 휴양지인가요?
너ㅓㅓㅓㅓㅓ무 좋았다.
여유도 진짜 이런 여유가 없네!!
이 분위기는 동영상을 찍어서 기록함
*모짜렐라 치즈볼엔 발사믹 소스 기억하기!
일년에 한번 먹는 라면도 끓였다.
국물까지 다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꿀맛
어두운 길을 걸으며 봤던
산 위의 보름달이 청명했고
다음날 아침 패킹 하느라 분주한 틈에도
모닝라떼 마시면서 귀가!
사람들이 왜 캠핑 하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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