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휴가까지 기다리기 힘들어서
되새김질 해보는 2019년의 필리핀 보홀,
사진을 볼 때 마다 기분이 좋아.
언제부터 였을까
'여행은 무조건 보고 듣고 배우는거지!'
,,했던 내가 매년 휴양지가서 누워있다니
자다가 눈뜨면 수영하고
수영하다 힘들면 선배드에 누워있고
누워있다 배고프면 밥먹고
그러다 졸리면 자고
약속없는 주말과 다를바 없는
1차원적인 본능에 충실한 무기력한 생활이지만
무기력하다고 표현하기엔
에너지가 넘쳐 흐르기-
생소한 곳에서 오롯이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시간들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이럴려고 내가 회사를 다니나 싶다.
돈도 돈이지만
회사 출근 하다가 휴양지에서 이런 시간 보내면
상대적 행복이 더 커지니까!
풀억세스 룸은 처음이었는데
진짜 핵편하다!
휴양지 물놀이 여행의 장점이 아주 극대화 되는 곳
나처럼 수영 못해서 물놀이 장비 많고
수영하다가 자주 쉬고 싶은 사람에게 찰떡이다
아이동반 가족만 가는 곳이 아니였어!!!!
게으른 자는 룸에서 수영장 걸어가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자나요..? 헤헤
동남아 특유의 향 때문에 음식이 잘 안 맞는 나는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서양 음식을 깨작대다가
룸에서 최고의 컵라면을 먹었다.
작년에 너무 고생해서 누룽지에 깻잎반찬까지 사갔다.
나트랑 갈때 또 왕창 사가야지
환경에 맞춰 살아 가는 인간의 적응력이란
물놀이는 엄청난 체력을 요하는데
먹질 못하니까 자동 다이어트
여행하면서 다이어트까지 되니 이것이야말로 1석2조?
리조트 앞 바다는 생각보다 지저분했고
(세부 샹그릴라 앞 바다에서는 물고기가 가득했는디)
배타고 섬으로 더 들어가니까 청정 바다가 나오더라.
이런 곳에서 물놀이하면 좋을텐데!
사진찍느라 발만 담가봐서 아쉽쓰
*여기는 보홀의 버진 아일랜드, 발리카삭
사진으로 보니 좋은 것만 보이는데
저기 가는 동안 싸워서 초반에는 좀 짜증났다
지금 생각하니 왜 싸웠는지 기억도 안나네
휴양지에서 투어만 가면 가는길에 싸움이 나는데
왜일까?
짐 많고 더워서 그런가?
다행히 다음 나트랑 일정에는 투어 없음
아무런 압박없이
좋은 것만 하면서
한량처럼 지낸 일주일.
2017년 부터 였나보다.
나의 첫 휴양지였던 태국의 카오락
그 기억이 너무 좋아서 매년 동남아 휴양지를 찾아보나봐.
시간이 난다면 카오락 사진도 찾아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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